2010/02/08 20:12
다시 1년이 지나 "차세대 웹기술 및 컨버전스"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네요. 매년 이 강의를 맡고 있는 한재선 교수입니다.
아이폰으로 시작된 모바일 인터넷, 트위터로 폭발하기 시작한 소셜 미디어 등 최근들어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수업준비할게 많아져서 좋은건지 나쁜건지...
비슷한 시기, 비슷한 주제를 가지고 만나지만 매번 새로 시작하는 기분입니다. 원래 이 동네가 워낙 빨리 바뀌어서요.
덕분에 매년 새로 강의 준비를 해야하는 사이드 효과가 있죠. ^^
새로운 웹 기술과 문화를 배우고 경험하는 수업인지라 수업 자체도 매년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위키를 적용하여 수업 내용을 정리했었는데 올해는 주로 트위터를 활용한 새로운 시도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직 딱히 뭔가 떠오르진 않았는데, 혹시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언제든 알려주세요. 혹시 압니까? 플러스알파가 있을지...
이번 학기 수업시간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Week | Topic |
| 1(2/4) | 웹 2.0과 웹 플랫폼의 이해 |
| 2(2/10) | 소셜 미디어의 확산 |
| 3(2/17) | 모바일 인터넷 혁명 |
| 4(2/24) | 클라우드 컴퓨팅과 IT 패러다임의 변화 |
| 5(3/3) | <전문가 초청 강연 및 패널토의 > |
| 6(3/10) | 데이터분석과 정보검색 |
| 7(3/17) | 진정한 컨버전스 시대의 시작 |
| 8(3/24) | 프로젝트 발표 |
아이폰으로 시작된 모바일 인터넷, 트위터로 폭발하기 시작한 소셜 미디어 등 최근들어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수업준비할게 많아져서 좋은건지 나쁜건지...
이번 수업에서는 각각의 이슈들에 대해 소개하면서 많은 지식을 전달하기보다 가급적 토론하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어차피 관심있는 이슈에 대한 공부는 스스로 하면 될거기 때문에 저는 일종의 가이드 역할을 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출 생각입니다.
수업시간에 말씀드린대로 매주 과제는 자신의 블로그에 강의후기 적고 이 블로그로 트랙백을 거는겁니다.
그리고 트위터를 이용한 숙제가 나갈 예정입니다. 우선 각자 트위터 계정 만드시고 저를 following하시기 바랍니다. (@jaesun_han)
그런데 한개라도 트윗을 날리고 나서 following을 해 주셔야 저도 following할 맛이 나지 않을까요? ^^
그럼 지난 첫 수업시간에 대한 후기글을 적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작년에 정리해 놓은 내용과 중복된 내용이기 때문에 가급적 내용정리보다는 생각을 적도록 하겠습니다.
발표자료는 아래에...
< 웹 기초 >
사실 웹 기술이 복잡해 보이지만 사용자 측면에서 다음 세가지를 위한 기술만 있으면 됩니다.
- 웹 컨텐츠를 어떻게 만들고 해석할 것인가? --> HTML (Markup Language)
- 내가 원하는 컨텐츠를 어떻게 지정할 것인가? --> URL (Addressing)
- 웹 컨텐츠를 어떻게 요청하고 가져올 것인가? --> HTTP (Protocol)
웹을 이루는 이 세가지 핵심 기술은 처음 웹이 탄생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쭉~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그 모습은 조금씩 바뀌면서요. 각각이 무엇을 하는지는 자료나 작년 후기를 찾아보시면 됩니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웹 상의 많은 변화들이 결국은 위 세 가지 기술을 개선하기 위한 것들입니다. 최근 애플 아이패드 때문에 이슈가 되고 있는 HTML5도 HTML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기존에는 플래쉬나 다른 RIA 기술들이 보완) 나온 것이고 트위터에서 많이 사용되는 TinyURL은 긴 URL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이죠. Permalink, OpenID, Open API 등도 URL과 HTTP의 확장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약 웹에서 뭔가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를 고안하고자 할 때 이 세가지 요소의 문제점을 잘 파악해서 해결하는 방안을 찾거나 그 기술들을 확장하는 형태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그 자체는 바뀌기 힘듭니다. 예를들어 웹을 위한 표준 프로토콜로 HTTP를 완전 대체하는 뭔가가 등장하긴 참 힘든 일이죠. URL도 마찬가지구요. HTML을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 기반이 하이퍼텍스트 기반의 마크업 언어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위 세가지 핵심 기술을 구현한 것이 웹 브라우저나 웹 서버가 되겠지요. 물론 둘 사이의 네트워크 사이드에서 웹 처리를 도와주는 각종 장치들(DNS, 웹캐싱, CDN, 프락시 등) 역시 주로 URL과 HTTP를 구현하고 동작을 도와주는 것들이라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세 가지 핵심 기술이 진화할 수록 그와 더불어 브라우저나 웹 서버 및 네트워크 장치들 역시 함께 발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웹에서의 불만이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불만은 위 기술 중 어디에 관련 있을까요? 그러면 위 기술을 확장하여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면 될까요? 이런 생각 중에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가 탄생하겠죠?
< 웹 2.0의 가치 >
처음 이 강의를 시작했을땐 웹 2.0이 마치 IT의 전부인양 엄청 떳던 시절이었죠. 그때만해도 웹 2.0 하나가지고 한학기를 채울 수 있어 맘이 참 편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웹 2.0은 마치 한물간 유행처럼 취급되어 저 스스로도 이것을 가지고는 한번 정도 강의밖에 못하겠더군요. 그렇지만 저는 웹 2.0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그건 바로 지금 인터넷에서 이슈의 중심에 있는 세 가지 분야-소셜 미디어, 모바일 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가 모두 웹 2.0에서 탄생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웹 2.0의 철학과 문화가 각 분야에 스며들어 제각각 나름의 형태로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슬슬 이 분야들이 서로 연결되고 결합해서 또 다른 하나의 통일된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이 모든 것의 산파 역할은 웹 2.0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웹 2.0이라는 개념이 없었더라도 웹과 인터넷은 지금처럼 변화를 했을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웹 2.0은 그 흐름을 훨씬 가속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자, 우리는 웹 2.0의 핵심철학이 참여, 공유, 개방이라고 못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었습니다. 소셜 미디어는 바로 이런 철학들이 모두 녹아 있는 결정체라 할 수 있죠. 미디어의 생성과 유통이 단방향이 아닌 모든 사람의 참여에 의해 이루어 지는 쌍방향, 심지어 쌍방향을 넘어서서 네트워크를 타고 흐르는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진화했죠. 이러한 변화는 결국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개방과 이를 통한 공유는 참여를 통해 만든 미디어를 끝도없이 확장시켰습니다. 물론 그 하부에는 사용자들간의 네트워크와 이를 타고 흐르는 정보의 유동성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인터넷이 지금 크게 이슈를 받고 있는 것은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의 확산이 주요한 원인입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스마트폰을 통해 비로서 모바일 동네의 개방이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국내는 망개방 이슈가 끊이없이 제기되어 왔지만 가장 완벽하게 테이프를 끊은 것은 아이폰의 등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을 통해 사용자는 사용하고 싶은 응용 프로그램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가고 싶은 웹싸이트를 방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컨텐츠나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도 모바일 인터넷의 무한한 시장이 열리게 된 것이구요. 결국 웹 2.0의 개방과 플랫폼, 생태계 등의 철학이 모바일에서 꽃을 피워 지금의 모바일 인터넷을 만든 것이죠.
그렇다면 클라우드 컴퓨팅은 어떤가요? 클라우드 컴퓨팅의 시초이자 가장 대표격으로 일컬어지는 아마존이 웹 2.0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기업으로 지목되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중요한 한 축은 인터넷을 통한 자원 및 서비스 제어, 즉 As a Service 입니다. IT 자원과 서비스를 기업 외부 클라우드에 맡기려면 이들을 접근하고 제어하기 위한 손쉽고 표준화된 방법이 필요한데 그것을 REST나 SOAP 등의 표준 프로토콜에 기반한 Open API를 통해 제공하는 것이 클라우드 컴퓨팅의 필수요소 중 하나입니다. 그래야 사람이 아닌 기계나 프로그램에 의한 제어가 가능하겠죠. Open API를 통한 서비스와 데이터의 개방은 웹 2.0의 핵심 중 하나이고 이것이 서비스를 넘어 IT 자원까지 확대된 것이 클라우드 컴퓨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웹 2.0은 지금의 인터넷과 웹의 모습을 만들어내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인터넷과 웹의 진화방향을 결정하는데는 웹 2.0 기저에 깔린 철학과 문화가 주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방향을 예측해 보고 싶다면 웹 2.0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 정신이 어떻게 스며들어 갈 것인지 분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때문에 웹 2.0은 다시 한번 주의깊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 웹 2.0의 못 들여다 본 부분을 살짝 보고 소셜 미디어로 넘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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